[푸드평가] 해방촌에서 즐기는 고급 수제버거, ‘자코비버거’

SNS 입소문 탄 내장파괴버거 유명... 진한 풍미의 치즈버거도 인기 만점 여러 가지 조합 원하는 대로 선택 가능해

2021-04-05     임강우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건강하면서도 든든한 프리미엄 수제버거가 당기는 날이라면 용산 이태원에 위치한 ‘자코비버거’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상급 재료로 구워낸 소고기 패티에 갓 구워낸 번 그리고 신선한 야채와 함께라면 그 누구라도 자코비버거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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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비버거는 6호선 녹사평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다. 다소 언덕길에 위치해 있어, 걷기 부담스럽다면 용산 02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코비버거까지 걸어가는 길목에 아기자기한 다른 가게가 즐비해 구경하며 올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인테리어는 마치 미국의 어느 시골 햄버거집을 방문한 것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 가게 내부는 기본적으로 어둡지만 화려한 소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남산이 보이는 테라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웨이팅은 고려해야 한다.

자코비버거는 방문객이 자유롭게 원하는 버거를 조합해서 먹을 수 있도록 메뉴판을 구성한다. 우선 다양한 메인메뉴로 어떤 맛의 버거를 먹을 것인지 정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클래식 더블 치즈버거와 아보카도 베이컨 버거 등을 꼽을 수 있다. 버거를 정했다면, 화이트 빵과 호밀빵 중 어떤 번을 먹을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이후, 계란후라이, 구운 양파, 구운 파인애플, 베이컨 등을 추가 토핑으로 넣을 것인지 여부를 정할 수 있으며, 바삭한 감자튀김과 어니언링, 과카몰리 등 푸짐한 사이드 메뉴도 양껏 선택할 수 있다. 모든 주문이 완료된 즉시 조리를 시작하기에 시간은 다소 소요되지만, 방문객들의 선택권을 극대화하여 만족도가 매우 높다.

자코비버거는 ‘내장파괴버거’로 SNS에서 순식간에 인기를 얻었다. 내장파괴버거는 자코비버거의 시그니쳐 메뉴로, 성인 남자 두 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을 자랑한다. 혼자서 먹는다면 그 양이 너무 많아 마치 ‘내장이 파괴될 것 같다’는 의미에서 내장파괴버거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양만 많은 것이 아니라 맛도 단연 일품이다. 두툼한 소고기 패티 2장에 베이컨, 칠리, 겨자잎, 양상추, 계란후라이, 파인애플 등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넣었다. 특히 소고기 패티 무게는 약 460g에 달할 정도로 많은 양을 제공하는데, 패티에서 나오는 육즙은 다른 버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풍족하다.

내장파괴버거가 부담스럽다면, 가장 평범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인 ‘클래식 더블 치즈버거’를 맛보기를 권한다. 메뉴 이름 그대로 풍미 있는 치즈와 소고기 패티가 어우러져 진한 치즈버거 맛을 선사한다. 한층 더 푸짐한 치즈버거를 맛보고 싶다면 ‘클래식 트리플 치즈버거’를 선택하면 된다. 두툼한 소고기 패티 3장에 진득한 체다치즈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패티는 호주산 청정우만을 사용하기에 더욱 더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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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거집만의 특징을 꼽으라면 바로 ‘버팔로 윙’이다. 마일드맛과 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매운맛 닭 날개는 이국적인 맛을 선사한다. 한국적 매운맛과는 거리가 멀지만, 그렇다고 꺼려지는 매운맛도 아닌 아주 독특한 매운맛을 가지고 있다. 버거가 너무 느끼하다면 매운맛 버팔로 윙을 사이드 메뉴로 주문하여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만 순살 옵션은 따로 없으니 뼈있는 치킨을 싫어하는 소비자는 미리 참고하길 바란다.

내 마음대로 조합해서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수제버거가 생각나는 저녁이라면, 해방촌 자코비버거에서 나만의 수제버거를 주문해 먹는 근사한 한 끼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