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보험료 인상 예정, 소비자 부담 가중될 듯

예정이율 하락으로 보험료 10%가량 인상 예정 최근 금리 상승 기조에 보험사의 결정에 대해 잡음 이어져...

2021-03-22     신명진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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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신명진 소비자기자] 생명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예정이율을 낮추는 탓이다. 올해 상반기 안에 교보생명, NH농협생명, 삼성생명 등은 예정이율을 기존 2.25%에서 2.0%로 인하하기로 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여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을 의미한다. 예정이율의 변경은 보험사의 중요한 이슈이다. 각종 상품의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예정이율과 보험료는 보통 반비례 관계가 있다. 즉, 예정이율이 내리면 보험료는 오른다. 

그 이유는 예정이율이 보험사의 자금운용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장래 시중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보험회사는 예상이율을 인하한다.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미래에 지급될 보험금의 현재가치가 커지게 된다. 예금이율이 낮아지면 1년 뒤 같은 돈을 얻기 위해서 예금해야 하는 돈이 커지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보험사는 미래에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준비해두는 돈인 책임준비금을 많이 쌓아야 하고, 부담해야 할 책임준비금과 미래의 보험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보험료도 상승한다. 예정이율을 0.25%p 인하하면 일반적으로 보험료는 5~10%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험사의 행동이 시의적절한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기조는 다시 시장금리가 오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보험소비자로선 금리 상승 시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이 생명보험사인데 국고채금리 등이 오르고 있는 현 상황에 보험료를 올린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예정이율의 변경은 시장금리의 변화를 늦게 따라가는 후행성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저금리 기조로 투자수익률이 나빠져 이번 예정이율 변경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통상 예정이율 조정은 3~4월에 많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미 예정이율 인하가 결정된 이상, 이 시기에 보험상품을 찾아보고 있는 소비자라면 예정이율이 인하되기 전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예정이율 하락 이슈를 활용해서 많은 보험사에서 다양한 상품을 소개 중이다. 현시점에는 광고에 집중하기보다 자신에게 필요한 상품을 신중히 고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