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대비 필수시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이제는 30대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 한 달에 1인 기준 최소 120만 원 필요

2021-03-08     김예닮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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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예닮 소비자기자] 경제적 자유를 원한다면 30대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지금까지 이렇게 일찍부터 노후를 걱정하는 세대는 없었는데, 과연 무엇 때문에 노후 대비가 필수가 되었을까.

먼저 사람들의 평균수명이 길어진 것에 반해 은퇴연령은 그대로이다. 백세시대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의 기대 수명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실제 은퇴 나이는 평균 63세라고 한다. 두 번째, 더 이상 자녀 세대가 부모와 거주하는 문화가 당연하지 않다. 즉 자녀가 부모의 노후를 책임지는 것이 더 이상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이제는 '각자의 노후 준비는 스스로'라는 인식으로 변화했다. 그리고 세 번째, 현재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갖는 혹은 아이를 원하는 2030 비율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그렇기에 독립적으로 노후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수가 된 것이다.

노후를 준비하는 대표적인 방법에는 바로 '연금'이 있다. 연금은 크게 국민연금, 개인연금 그리고 퇴직연금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국민연금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연금은 만약 내가 직장이 있고 4대 보험에 가입했다면 국가에서 자동으로 공제되는 공적 연금이다.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에 속하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소득활동을 통해 조금씩 보험료를 납부해서 국민연금공단이 이를 모아두었다가 개인이 나이가 들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혹은 갑작스럽게 사망하여 더 이상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연금 지급을 통해 기본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국민연금은 69년 이전 출생의 경우에는 만 60세부터 수령 가능하며, 69년 이후 출생의 경우 만 65세부터 수령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기간은 10년이며 예상 수령금액은 국민연금 홈페이지에서 개인적으로 조회가 가능하다.

국민연금의 가입 형태는 크게 사업장 가입자. 지역 가입자, 임의 가입자가 있다. 사업장 가입자는 국민연금에 가입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18~60세의 근로자를 뜻한다. 지역 가입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18~60세 미만의 국민으로, 사업장 가입자가 아닌 사람들을 뜻한다. 하지만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않거나 다른 국가 기관으로부터 연금과 같은 지원금을 수급 받는다면 지역 가입자가 될 수 없다. 마지막 임의가입자란 사업장 가입자와 지역 가입자가 될 수 없는 사람 중에 60세 이전에 직접 희망하여 가입신청을 한 사람들을 뜻한다. 당연히 소득활동에 종사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없다.

두 번째는 개인연금이다. 개인연금은 개인이 스스로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신탁형, 펀드형, 보험형으로 나눌 수 있다. 신탁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연금 상품으로 납입 기간과 수령 기간이 확정되어 있으며 원금 보장형이라는 큰 메리트가 있다. 펀드형은 은행 및 증권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으로 실적 배당금 형식을 띄고 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금 보장형이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 즉 신탁형은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대신 수익률이 낮고, 펀드형은 수익률이 높은 대신에 원금 보장이 확실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보험형은 보험회사에서 판매되는 하나의 상품으로 은행에 비해 높은 이자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타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장기 만기 적금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퇴직연금이다.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노후를 위해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맡겨서 연금으로 지급하는 제도이다. 매달 회사에서 퇴직연금 전용 계좌로 일정 금액을 입금해 주면 개인이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하는 상품이다. 2020년 평균 수익률은 10%이며, 2022년부터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퇴직연금이 적용된다고 한다.

퇴직연금은 크게 '확정기여형 퇴직연금'과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으로 나눌 수 있다.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회사의 부담금이 확정된 것으로 투자의 수익 및 손실이 고스란히 개인에게 귀속된다.  하지만 확정급여형 퇴직연금은 근로자의 퇴직금이 확정된 것으로 투자의 수익 및 손실은 회사에 귀속된다. 하지만 원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연금이 꼭 필수라고 한다. 하지만 연금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투자 성향을 살펴보고 자신이 안정성을 더 추구하는지 혹은 더 큰 수익을 위해 더 높은 위험을 감소할 수 있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개인이 연금에 가입하지 않으면 국가 입장에서는 국민들이 노후 준비를 탄탄하게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연금에 가입하면 국가에서 세금을 깎아주는 혜택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특히 개인연금과 퇴직연금은 자신의 성향과 재산 포트폴리오에 따라 자신에게 알맞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