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삼겹살 하면 떠오르는 그 맛... 강남 육전식당 4호점

가족외식하기 좋은 정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USB, 휴대폰 충전 등 각종 편의 서비스 제공

2021-03-04     김영록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김영록 소비자기자] 강남역 1번 출구에서 나와 골목길을 돌아보면 사람들이 둥글게 모여있는 고깃집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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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전식당은 肉(고기 육), 典(법 전) 글자 그대로 ‘고깃집의 정석’이라 불리는 맛집이다. 특히 주력 메뉴인 통삼겹살의 경우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만 두툼한 두께와 그 속의 육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언제나 익숙한 직원분들이 항상  구워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흘렀다고 맛이 달라지는 일도 없다. 고기를 구워주실 때 손님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서비스 또한 좋았다. 손님들이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떨어뜨리기만 해도 알아서 가져다주시는 서비스도 일품이다.

꼭 먹어 봐야 할 메뉴는 통삼겹살이다. 삼겹살만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추가로 목살을 함께 시키는 것보다는 항정살을 추천한다. 목살의 크기가 두툼한데 안 그래도 두툼한 삼겹살과 함께 먹는다면 텁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정살의 경우 삼겹살에 비해 얇고 터지는 육즙의 양도 적지만 다른 부위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부드러우므로 두툼한 삼겹살과 궁합이 좋다. 또한 삼겹살이 고소하고 진한 맛이라면 항정살은 부드럽고 연하기 때문에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주의해야 할 점은 기본메뉴로 명이나물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명이나물은 추가로 주문해야 하는데 고기와 함께 싸 먹을 때 약간의 고추냉이를 얹어 먹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고기만 먹다보면 물리기 쉬운데 새콤하고 알싸한 명이나물에 고기를 돌돌 말아먹는다면 고기 특유의 기름진맛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시키면 종이 호일 위에 파마산 치즈와 함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슬고슬하고 달달한 볶음밥에 짭짤한 치즈를 올려 먹는다면 기다린 시간만큼 보상받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통삼겹살의 바삭한 겉면의 식감과 어우러지는 촉촉한 속살의 향은 미각을 자극한다. 모든 고기를 숙성시키기 때문에 한 입 먹자마자 터져 나오는 육즙은 결코 잡내가 나지 않으며 깔끔하고 진하다. 한입에 들어오는 크기로 잘라주시기 때문에 한입 가득 퍼지는 바삭한 불맛, 달달한 육즙, 고소한 향과 깔끔한 목 넘김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불맛이 확연한 통삼겹살과 달리 항정살은 촉촉한 겉면의 식감에 부드럽고 진한 육즙을 맛볼 수 있다. 얇은 두께의 항정살은입에 들어가자마자 사르르 녹아 그 자리에 진한 향기만을 남긴다. 

또한 본 식당은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소독과 같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입장 시에도 QR 체크인은 물론 직원분께서 한 명씩 손 소독제를 나눠 주신다. 손님들이 나간 자리를 치울 때도 마무리로 소독까지 하시는걸 볼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외식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줄도 상대적으로 적게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다. 다만 그런데도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할 수 있기에 전화로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