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노후대비로 펫 보험과 펫 적금 중 무엇이 더 나을까?

반려동물 노후대비를 겨냥하여 펫 보험과 펫 적금이 새롭게 많이 출시되고 있는 추세 과도한 진찰비에 부담을 느끼는 반려인들에게는 최적의 선택

2021-02-16     안유진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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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안유진 소비자기자]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고 불리고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자신의 가족으로 인식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대체로 수명이 짧은 편이고,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아 어렸을 때부터 노후대비를 하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펫 보험과 더불어 요즘에는 펫 적금까지 새로 출시하는 은행들이 많아지고 있다.

동물 병원에 가면 과도한 진찰비 때문에 놀란 경험을 한 반려인들이 많을 것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동물 병원 진료비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약 87.4%로 나왔다. 즉 대부분의 반려인들이 동물 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노후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비슷하게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몸이 쇠약해지고, 다양한 병에 걸리기 쉽다. 실제로 포메라니안을 키우고 있는 한 반려인은 “병원비는 턱없이 비싼데 혹시나 나중에 나이가 들어 큰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할지 벌써부터 막막하다”라고 답했다.

이렇게 동물 병원 진료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반려인들을 위해 현재 펫 보험과 펫 적금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전부터 보험사에서는 꾸준히 펫 보험을 출시했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은행에서도 펫 적금을 새롭게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반려동물 노후대비로 펫 보험과 펫 적금 중에서 고민하는 반려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카페의 하나인 ‘강사모(강아지를 사랑하는 모임)’를 보면 펫 보험과 펫 적금 중에서 고민이라는 반려인들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의 노후대비로 무엇이 더 좋은 선택일까? 사실 펫 보험과 펫 적금 둘 다 반려동물의 노후대비로는 아주 적합하다. 그러므로 펫 보험과 펫 적금 각각의 혜택과 조건,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 등을 자세하게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펫 보험으로는 대표적으로 메리츠화재 펫퍼민트, 삼성화재 펫 보험이 있다. 펫 보험의 장점은 진료비, 수술비에 대한 부담이 펫 적금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리츠화재 펫퍼민트에서 70% 보장형을 선택하면 자기 부담금 1만 원을 공제하고 통원 진료비와 입원 진료비를 각각 1일당 최대 15만 원, 수술비는 1일당 최대 200만 원 보상해 준다. 그리고 총 한도는 1년에 500만 원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질병, 상해와 더불어 배상 책임까지 보장해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배상 책임으로는 예를 들어 요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개 물림 사고가 있다. 즉 자신의 반려동물이 타인의 반려동물에게 해를 끼쳤을 때도 보장을 해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화재 펫 보험은 자기 부담금 10만 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의 100%까지 사고 당 최대 100만 원을 보장해 주고 총 한도는 1년에 500만 원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가 부담될 수 있다. 펫 보험은 강아지의 종류, 건강 상태, 나이, 크기 등에 따라서 보험료가 다 다르다. 그러므로 평소 아프거나 대형견들은 보험료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또한 나이가 아직 어리거나 너무 건강해서 당장 병원 갈 일이 없는 경우에는 그동안 낸 보험료가 아까울 수 있다. 실제로 최근에 펫 적금을 든 한 반려인은 “보험료를 계산해보니까 매달 약 5만 원 정도 나와서 너무 부담이 돼 펫 적금을 들었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펫 보험은 대부분 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이다. 그러므로 만기 시에 돈을 다시 돌려받지 못하므로 만약 보험에 가입하고 한 번도 동물 병원을 가지 않는다면 납입한 보험료는 없어지게 된다.

펫 적금으로는 대표적으로 하나은행 펫 사랑 적금, 신한은행 워드펫 적금이 있다. 펫 적금의 장점은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보험료와 다르게 펫 적금은 자신이 매달 적금할 액수를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은행 펫 사랑 적금은 월 1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금리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나은행 펫 사랑 적금은 기본금리 연 1.0%에 펫 사랑 서약, 하나은행 주 거래, 마케팅 동의 등의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0.5%까지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 워드펫 적금은 제휴 동물 병원, 쇼핑몰 등에서 공유되는 QR코드를 등록하거나 동물등록증 보유 등 우대금리 요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한다. 또한 만기 전 해지하더라도 기본 금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보험료와 달리 진료비와 수술비 등에 대해서 혜택을 받지 못한다. 만약 반려동물이 수술을 해 거액의 수술비가 나왔다면 보험은 50%에서 70% 정도 보장해주지만 적금은 자신이 지금까지 부은 돈으로만 가능하다. 그러므로 갑자기 거액을 써야 할 때에는 적금만으로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

이처럼 펫 보험과 펫 적금은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뚜렷하다. 그러므로 꼼꼼하게 잘 따져서 현재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더 잘 맞는 상품은 무엇인지 판단해야 한다. 펫 보험은 주로 나이가 있거나 평소에 몸이 자주 아파 동물 병원을 많이 가는 반려동물에게 적합할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비싼 보험료에 대해 부담이 없는 반려인들 이어야 한다. 펫 적금은 아직 나이가 어리거나 건강한 반려동물에게 적합할 것 같다. 또한 보험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반려인들에게는 가장 좋은 선택일 것이다. 슬기로운 반려 생활을 위해 반려동물의 노후대비는 어렸을 때부터 미리미리 하는 것이 좋다. 현재 더 좋은 조건의 펫 보험과 펫 적금이 새롭게 많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많은 반려인들도 관심을 가지고 적절하게 노후대비를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