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원격수업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대학생들

과제물 수업, 음성 녹음 재생에 불만 느끼는 대학생들 교수, 학습자 비대면 수업 필요성 공감

2020-10-15     박민준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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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박민준 소비자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으로 운영되는 대학이 늘었다. 2020년 1학기 비대면 교육에 대해 60%가 넘는 교수들이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은 비대면 수업 방법에 따라 다른 만족도를 표시했으며 특히 녹음, 과제물, 외부콘텐츠를 활용한 수업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10월 12일 국정감사에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0학년도 1학기 원격교육 경험 및 인식조사'에서 학생 중 48.1%가 대학의 원격 수업 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평가는 21.2%였다. 교수들의 원격 수업 준비에 대한 평가에서도 준비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38%로 26%를 기록한 긍정적 반응보다 높게 나왔다. 비대면 수업 학습효과에 관해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특히 비대면 수업 중 교수와 얼굴을 마주 볼 수 없는 녹음 수업과 과제물 수업, 유튜브 등을 활용한 외부콘텐츠 수업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생들은 교수와 소통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수업 환경에 대해서 불만족을 표시했다. 교수가 출연한 강의나 PPT 슬라이드를 활용한 수업에선 긍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볼 때 눈에 보이는 시각 자료가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30.4%가 원격 수업 학습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36%가 원격 수업의 학습효과가 부족하다고 응답해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교수들은 응답자의 60%가 비대면 수업에 대해 학습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학생들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과제량 증가로 인한 부담이 학생들로 하여금 원격 수업의 학습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게 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에 대해선 교수와 학생들 모두 70% 이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학생들 사이에선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모이는 대면 강의보다 비대면 수업의 질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대면 수업에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시간 활용도 역시 더욱 높다며 비대면 강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 대학생도 있었다. 비대면 수업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다수 인원이 긍정하고 있다. 교수와 학습자 간 상호 협력이 더욱 원활히 진행되고 충실한 수업 자료 준비가 뒷받침된다면 비대면 학습의 효율성이 더욱 증대될 수 있다.

비대면 원격 수업은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학습자와 교사 간 거리를 좁혀줄 수 있는 수업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충실한 수업 자료 준비, 적극적인 의사소통 방법 마련 등으로 비대면 원격 수업의 질이 개선되면 지역 간 교육 격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