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따뜻한 국물에 몸보신이 필요할 땐 낙성대역 ‘이레 삼계탕’

기력 회복을 돕는 녹두삼계탕으로 유명한 곳

2020-08-28     김회정 인턴기자
이레삼계탕

[소비라이프/김회정 인턴기자] 한국인이라면 이열치열이란 말을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최장기간의 장마가 지나간 무더운 여름날, 따뜻한 국물로 제대로 몸보신을 하고 싶다면 낙성대역 ‘이레 삼계탕’을 추천한다.

이레 삼계탕은 일반 삼계탕이 아니라 녹두 삼계탕을 파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몸에 좋은 각종 재료가 들어간 뽀얀 국물에 커다란 닭을 넣고, 배를 갈라 찹쌀을 넣은 삼계탕을 생각하면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식당에서는 배를 갈라 찹쌀을 넣는 대신 뽀얀 국물에 찹쌀과 녹두를 넉넉히 넣고, 닭과 함께 펄펄 끓인다. 삼계탕보다는 맛도, 비주얼도 닭죽에 가깝다. 입에만 넣어도 뼈가 쉽게 분리될 정도로 부드러운 닭고기와 담백한 국물의 조화는 한 여름에 원기를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혼자서 한 그릇을 먹기엔 부담스러운 삼계탕과 달리, 여기에서는 모두 1인 1뚝배기가 가능하다. 혹시 적게 먹는 편이라면 녹두반계탕을 시킬 수도 있다.

삼계탕이 들어간 간판과 달리 메뉴판에는 닭개장, 닭도리백반, 닭칼국수, 녹두닭죽 등 국물과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닭 요리가 즐비하다. 기호에 맞춰 얼큰하거나 담백한 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닭도리백반은 혼자 먹기 힘든 닭볶음탕을 즐길 수 있어 은근히 인기가 많은 메뉴이다.

이레 삼계탕은 이미 낙성대역에서 삼계탕 맛집으로 유명하다. 복날이나 몸보신이 필요하지 않은 날에도 인근 주민들이 꾸준히 발길을 찾는 보증된 식당이다. 인기 있는 식당인 만큼 어느 때에 가도 음식을 대접할 준비가 되어 있어 주문 후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많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밑반찬은 집밥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레 삼계탕은 낙성대역에서 도보 10분 내외에 자리 잡고 있다. 다소 허름한 건물 2층에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휴무 일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기에 뽀얀 닭 국물이 생각날 때, 부담 없이 들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