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들, 2학기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주요 대학 '블렌디드 러닝' 방식으로 수업 운영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 높일 방안 마련 중

2020-08-18     김유림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김유림 소비자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국 대학들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수업을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1학기에 논란이 되었던 등록금 감면, 수업의 질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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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대부분의 대학이 2학기 수업방식을 발표하고 있다. 주요 대학들은 온라인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방식을 바탕으로 수업을 운영할 것이라 밝혔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7월 “강의 특성 및 강의실 환경을 고려하여 대면 수업, 비대면 수업,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을 병행하여 운영한다”라고 공지했다. 중앙대학교도 마찬가지로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며 진행하기로 정했다. 또한 고려대학교의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 1, 2단계에서는 실시간 온-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기본으로 하는 제한적 대면 수업을 기본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실험이나 실기 수업의 경우 온라인 진행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수강생 모두 동의하에 대면 수업만 시행할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위험을 우려하여, 연휴 직후 1주간은 대면 수업을 제한한다. 평가방식의 경우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 문제가 있어, 대면 시험을 치르거나 과제로 평가를 대체하는 강의가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의마다 수업과 시험의 방식이 달라 혼선이 예상된다. 서울에 위치한 모 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본가가 지방에 있어 오프라인 수업을 들으려면 대학가 주변에 살 곳을 구해야 한다. 그러나 강의마다 수업과 시험방식이 아직 불확실해서 방을 구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B 씨는 “온라인 시험은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험만큼은 대면으로 치루거나, 과제물로 대체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수업 진행으로 인해 문제가 되었던 등록금 감면과 강의 품질 문제에 대하여 대학들은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하여 교육부는 지난 6월 “대학과 학생 간의 문제이므로 학생 직접 지원은 불가하다”라고 입장을 내놓은 가운데 각 대학은 등록금 감면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의 학습 만족도를 높이고, 강의의 품질을 향상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연세대학교의 경우 여름방학 동안 온라인 수업 인프라를 확충하며, 블렌디드 러닝 방식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