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49일째, 주요 도로 곳곳 통제 여전하다

2013년의 49일 장마 기록과 함께 장마 최장기간의 해로 기록돼 서울•경기 등 시간당 20~30mm 강한 비, 한강 수위 상승으로 차량 통제

2020-08-11     류예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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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류예지 인턴기자] 8월 11일을 기준으로 장마가 49일째 이어지고 있다. 태풍은 물러갔지만,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되고 있으며 수위 상승한 한강으로 서울 주요 도로들이 통제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 기준 서울•경기•충남 서해안에는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리고, 일부 충청과 강원에는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11일 오전 5시부터 동부간선도로 성동구 성수JC부터 도봉구 수락지하차도까지 본선 통행은 가능하지만, 내부 차량 소통을 위해 진입로 곳곳을 차단하고 있다.

올림픽대로도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6시 40분부터 여의상류IC 통행이 불가하고, 여의하류IC도 기상 상황이 악화되면 통제가 진행될 수 있다.

지난 6일 오전 7시 30분부터 통행이 막힌 올림픽대로 개화육갑분 부근과 지난 2일 오후 5시 20분부터 통제된 잠수교의 통행은 여전히 막혀 있다.

서귀포 남쪽 해당에서 북상한 제5호 태풍 ‘장미’는 10일 5시 울산 서북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하며 소멸했다. 제주와 경남을 지나며 힘이 약해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 동남•동북권은 호우주의보가 있고 내일은 충청•전북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긴 장마에 많은 비를 머금은 산에도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 지난 3일 가평의 한 펜션에서 건물 뒤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며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산림청의 발표에 따르면 8일 하루만 해도 산사태가 55건이고, 8월 1일~9일까지 총 667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제 오늘 오전 6~7시 서울 중랑•강북•노원•도봉 등 동북부 지역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중랑구는 면목•망우•상봉•신내•중화동을 특정해 산사태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전했다. 노원구는 월계•공릉•상계•중계동 주민에게 집 주변 상황을 점검하고 유사 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의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태풍과 집중호우에는 산지 주변의 야외활동을 삼가고, 대피 명령 발령 시엔 지정된 대피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산사태는 상부에서 하부로 발생하므로 대피 시 산사태 발생 방향과 수직 방향의 가장 가까운 높은 곳으로 가야 하고, 차량 운행 시에는 저속 운행과 더불어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기상청은 “서해에서 유입되는 강한 비구름의 영향으로 서울•경기와 강원•충청에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