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트러블 일으키는 일회용 마스크... 이대로 괜찮을까?

일회용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질환 환자 늘어 국표원, 일회용 마스크 4개 제품 리콜 권고...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유발할 수 있어

2020-08-07     한서라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한서라 소비자기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되면서 여드름, 모낭염 등의 피부트러블을 경험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충남 천안에 사는 이 씨는 피부트러블이 심해져 피부과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값싼 일회용 마스크를 이용하면서 염증이 마스크 착용 부위에 번진 상태"라며 "회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수도 없는데 피부가 엉망이 되어 우울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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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마스크는 대체로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타이렌, 폴리에틸렌과 같은 플라스틱 플리머스로 구성되어있어 소량이라도 환경호르몬을 가지고 있다. 생활 속 유해물질인 환경호르몬이 피부에 침투되면 홍반이나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여드름 형태를 띤 염소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여기에 긴 장마가 지속하면서 마스크 안쪽의 습도가 올라가면서 세균의 번식을 도와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에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용 일회용마스크 제품(KF 보건용 및 비말차단마스크 제외) 68개를 대상(온라인몰 판매)으로 전수 안전성조사(6.23~7.17)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성인용 일회용 마스크(안전기준 준수) 43개 및 '어린이제품 안전 특별법'에 따른 아동용 일회용마스크(공급자 적합성 확인) 25개 제품이었다. 시험항목은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노닐페놀 등 유해물질과 pH 농도 및 표시사항 등의 검출 또는 위반 여부로 이루어졌다.

안전성 조사 결과, 68개 제품 모두에서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4개 제품이 pH 기준치(4.0~7.5)를 초과하여 리콜 권고 및 판매 차단 조치를 하고 표시사항 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개선 조치를 권고했다. pH(수소이온 농도)가 높을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국표원은 "앞으로도 일반용 일회용마스크 제품에 대해서 불법, 불량 마스크 제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안전성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국민의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