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언택트 여행’으로 돌파구 찾나

침체된 여행산업 돌파구로 떠오른 ‘언택트 여행’

2020-06-02     이나현 기자

[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언택트 여행이 관광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의 존망을 우려할 만큼 상황이 심각해진 가운데 언택트 여행 관련 상품만은 수요가 늘며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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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폐쇄적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나면서 야외 활동에 대한 선호가 올라간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사람과의 접촉할 일이 많지 않은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언택트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언택트 여행에는 ‘홈캠핑’과 ‘차박’이 있다. 홈캠핑은 집 안에서 캠핑 분위기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집 베란다나 마당에서 각종 피크닉 용품을 이용해 캠핑하는 기분을 내는 것이다. 차박은 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즐기는 여행을 뜻한다.

상품매출을 작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언택트 여행이 유행하고 있음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국내 한 대형마트는 홈캠핑용 버너형 바비큐 그릴의 매출이 전년 동기(4월 1일 ~ 5월 14일) 대비 272%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각종 캠핑용품의 매출은 147.6%, 차양용품은 113%, 바비큐용품은 90.2% 급증했다. 언택트 여행 용품의 매출 상승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차박용 매트 판매가 전년 대비 636% 늘었다. 또 도킹텐트의 매출은 608%, 차량용 냉장고의 매출은 90%, 차량용 테이블의 매출은 67% 높아졌다.

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언택트 여행 용품 출시에 나섰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여행용 의자와 가방을 출시했다가 품절 사태를 빚었다.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하여 총 17잔을 구매해야 하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 첫 날 대부분의 매장에서 제품이 품절되었다. 또 다른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이 업체는 체어와 파라솔, 쿨러백, 폴딩카트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관광산업이 언택트 여행을 기반으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