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번한 킥보드 안전사고…최근 5년간 4.6배 증가

사고 다량 발생 상위 3개 품목 자전거, 킥보드, 롤러스케이트 킥보드 관련사고 2015년 184건에서 2019년에는 852건으로 증가

2020-05-21     이소라 기자

[소비라이프/이소라 기자] 최근 5년 새 자전거나 킥보드 등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승용스포츠 제품과 관련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총 6천 724건이었다.

이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상위 3개 품목은 자전거, 킥보드, 롤러스케이트였으며, 특히 킥보드 관련 사고는 2015년 184건에서 2019년에는 852건으로 363.0%(4.6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롤러스케이트 사고는 26% 증가했고, 자전거 사고는 28% 감소했다.

사고 발생 시기를 확인할 수 있는 6천 633건을 분석한 결과 6월에 발생한 사고가 15.3%로 가장 많았고 이어 5월 14.5%, 9월 12.5% 등 순이었다.

성별 확인이 가능한 6천 720건 중에서는 남자 어린이 사고가 71.1%를 차지했다. 킥보드 사고는 4~6살인 유아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자전거, 롤러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바퀴 운동화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7~14살 학령기 어린이에서 사고 빈도가 높았다.

승용스포츠 제품을 타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킥보드 사고는 머리와 얼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피해 사례가 많았고, 롤러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는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안전모와 손목 팔꿈치 보호대 등 안전장비 착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스포츠로 인한 사고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기에 주의가 요구된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차량과 출동해 사망하기도 하고, 술을 마신 채 인도에서 킥보드를 운행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소비자원과 행안부는 이 같은 안전사고가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안전모 등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다니지 않는 곳에서 이용하고, 가속될 수 있는 내리막길에서는 내려서 걸어야 하며 헤드폰, 이어폰 등 주변 소리를 차단하는 액세서리는 착용하지 말 것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