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입맛’이 뜬다!

단호박·인절미·흑임자·쑥 등 전통 식재료로 만든 식음료 인기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좋아하는 제품을 공략하는 업계

2020-05-19     이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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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나현 기자] 단호박부터 쑥, 인절미, 흑임자까지 옛스러움의 상징이던 식재료들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향토스러움을 벗고 세련된 모습으로 변화한 적통 식재료들의 새로운 모습에 소비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전통 식재료의 변신으로 '할매 입맛'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할매 입맛을 가진 이들은 초콜릿이나 캐러멜 등에서 느껴지는 달달한 맛보다 콩가루, 단팥, 흑임자 등에서 느낄 수 있는 은근한 단맛과 고소함을 선호한다.

식음료 업계는 할매 입맛 고객을 겨냥한 제품들을 발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한 커피 전문점에서는 인절미·흑임자 케이크와 쑥·흑임자 라떼를 출시했다. 출시된 신메뉴는 SNS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케이크는 한 달 만에 13만 개, 라떼는 20만 잔이 판매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또다른 전문점에서는 단호박 시리즈를 출시했다. 허니 단호박 라떼와 흑당 단호박 라떼는 할매 입맛 소비자들을 저격하며 단기간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빙과 업계도 이 흐름에 합류했다. 기존 맛 외에도 인절미맛, 흑임자맛, 단호박맛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300억 원 수준에서 정체 중이던 빙과 매출이 '할매 입맛' 신제품 출시 이후 350억 원 대로 뛰었다"고 전했다. 빙과 업계는 다가오는 여름에도 전통 식재료를 내세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젊은 층에게 등한시받던 전통 식재료들이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통 식재료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밀레니얼 세대는 '전통적인 것'을 새롭다고 느낀다. 이들은 예스러움에서 참신함을 느끼고 있다. 또 기성 세대는 예전 기억을 떠올리며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반응이다. 

앞으로도 ’할매 입맛‘ 맞춤 제품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통 식재료로 만든 식음료의 유행은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새로은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