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호] BOOK :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코로나19’가 지나가면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2020-05-11     배홍 기자

[소비라이프/배홍 기자] 이탈리아의 지성 파올로 조르다노가 코로나19 한가운데에서 쓴 화제의 책이다. 파올로 조르다노는 입자물리학을 공부한 과학자이자 소설 ‘소수의 고독’으로 스트레가 상과 캄피엘로 상을 동시 수상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다.

소설가의 무한한 사유와 과학자의 엄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전염병이 불러온 현상을 예리하게 파고든 책이다. 그는 현 시기를 ‘전염의 시대’라고 진단하며 “이 전염의 시기가 폭로하는 우리 자신에 대해 귀를 막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전 세계로 퍼진 코로나19가 상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인간과 사회를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발병 시기는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이 기간 동안 우리 모두의 일상은 부드럽게, 서서히 산산조각이 났다. 책은 이 유례없는 패닉이 지나고 난 뒤 우리는 어떤 변화를 맞을지,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을 것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 인세 수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를 치료하는 이탈리아 현지 의료단체와 구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