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8% 급등...'Bye Korea'가 'Buy Korea'로 바뀌나?

코스피 8% 급등 1,600선 회복 개인 14거래일만에 4,600억 원 규모 순매도

2020-03-26     조유성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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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코스피 지수가 급등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127.51p(8.6%)가 올라 1,609.97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8%대 강세를 보이며, 급등 마감했는데 금융위원회를 필두로 한 정부의 증시 안정 펀드 조성 등 적극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선 반영하며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시총 상위주이자 반도체 주도주인 삼성전자가 10%대 강세를 보였으며, SK하이닉스도 13% 급등하였다.

1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이 약 4,600억 원을 팔았지만, 기관투자자가 주체가 되어 5,000억여 원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꾸준히 팔았고, 오늘도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800억 원 규모로 그 폭이 많이 줄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돌아오는 '바이(Buy) 코리아 국면'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비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선물 가격이 5% 이상 급등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하는 등 하루 전에 울었던 증시가 다시 하루 만에 웃으며, 투자자들의 희비를 갈라 놓기도 하였다. 한-미 통화스와프 소식에 급락했던 환율이 미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 시사에 다시 17원가량이 급락한 1,240원 대까지 내려와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원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환차익 욕구를 증대시켜 한국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시장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는 낙관론과 더불어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비관론이 팽배하게 대립하는 시장 분위기도 연출되었다. 단,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돈을 풀고 있고 미 연준이 사실상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하에서 이를 극복하게 만들었던 '양적완화' 카드까지 꺼내든 마당에 대중 심리가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것이 어렵지 않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어느 정도 유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