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때아닌 태풍급 강풍 찾아와

전국 최대순간풍속 90km 이상 야외 선별 진료소, 간판, 천막 등 주의 권고

2020-03-19     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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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고은영 기자] 전일까지 따스한 기온이 지속되었던 가운데, 오늘 새벽부터 내일 오전까지 전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었다. 전국 최대순간풍속 90km/h 이상의 강한 돌풍의 예상되며, 강원 영동지방의 경우 최대순간풍속 126km/h가 예상된다.

이번 강풍주의보는 19일 새벽 북한을 지나는 차가운 저기압과 우리나라 남동지방의 따뜻한 고기압 사이에서 기압차가 커져 발생했다. 지난 새벽에는 수도권과 전라도 지방 중심으로 바람이 불었지만, 오전부터는 영남·영동지방을 포함한 전 지역까지 확대된다.

정오부터 낮 15시에는 수도권과 강원도 영서지방, 전북 내륙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낙성 비가 내린다. 예상 강수량은 5mm 내외이지만, 낮 동안에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하여 예상치 못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행정안전부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선별 진료소와 같은 야외에 설치된 천막이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갑작스러운 돌풍으로 과수원 내 낙화가 발생할 수 있어 농작물 피해에도 대비하도록 알렸다.

한편 강풍으로 인해 서울 수락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5시간 동안 660㎡가 넘는 면적을 태웠다. 다행히 산 정상 인근에서 불이 나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소방당국은 강풍에 불이 크게 번질 것을 우려해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 출동)’을 발령했지만, 오전 8시 19분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여 경보령도 함께 해제되었다. 산림 당국은 오전부터 관계 당국과 함께 감식반을 꾸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