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경계해야 하는 질환 '티눈'

계절 특유의 건조한 환경, 통풍이 어려운 불편한 신발이 원인

2020-02-24     전유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전유진 소비자기자]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겨울철 티눈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겨울철 경계해야 하는 질환으로 부상하고 있다. 

티눈이란 반복적인 압력과 마찰을 받는 발바닥과 발가락에 주로 발생한다. 작은 범위에 걸쳐 생긴 각질이 피부 내에 쐐기꼴로 박혀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피부 질환이다. 겉으로 봤을 때 발생 원인과 부위가 일치하는 굳은살과 헷갈리기 쉽다. 실제로 초기 발생한 티눈을 굳은살로 착각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친 사례가 많을 정도로 구별하기가 어렵다.

티눈이 유독 겨울에 다발하는 이유로 방한 목적의 신발을 들 수 있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신는 방한용 신발은 털 소재가 많아 통풍이 어렵다. 또한 일상에서 자주 신던 신발이 아니기 때문에 발이 받는 압력과 충격이 더 큰 편이다. 같은 이유로 방한을 목적으로 착용하는 두꺼운 양말 역시 티눈이 쉽게 발생하는 환경을 만든다.

티눈 환자가 늘어나면서며 자가 치료할 수 있는 약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주로 살리실산을 원료로 하는 티눈고와 티눈밴드가 대표적이다. 살리실산은 식물호르몬의 한 종류로 감염 부위에서 국소적 병저항성을 일으키며, 감염부위를 넘어 식물체 전체에 저항성을 유도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병변에 작용할 경우 감염된 피부를 파괴하고 벗겨지게 해 치료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미 진행이 된 경우에는 자가 치료보다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티눈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피부표면에 물집을 만들고 티눈 아래 점액낭염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티눈이 관절과 뼈에 근접할 경우 감염성 관절염 또는 골수염의 발생 원인이 된다. 특히 당뇨와 결체 조직 질환을 가진 환자의 티눈은 피부 궤양이나 혈관염의 유발 요인이 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티눈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길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삶의 질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심각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