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곳 빌려 드려요~ 공유 숙박이 뭐야?

‘공유’ 위한 플랫폼 기업들의 가파른 상승세 오피스부터 숙박까지 다양한 공유가 이루어지다

2020-02-06     류예지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류예지 소비자기자] 1인 사업자가 증가하면서 저렴하지만 적당한 크기와 퀄리티를 바라는 사무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의 부족한 공간은 사무실을 찾기에 많은 어려움을 준다. 최근에는 도시의 부족한 오피스 수요를 ‘공유’를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공유 숙박이 허용된 나라의 주요 도시에서는 공유 숙박 사업에 적합한 소형 주택 가격이 폭등하고, 현지 주민들 주거지가 줄어들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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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플랭크'는 최근 10년 동안의 유럽 주요 도시 주택 가격 상승률을 조사해 발표했다. 2008년 대비 2018년 주택 가격 상승률은 베를린(109.2%), 빈(80.1%), 프랑크푸르트(76.6%), 런던(75.3%)으로 꽤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공유 숙박은 가격 폭등 외에도 주거지역과 관광지역이 혼재되면서 문제점을 낳는다. 주거지역 내에서 관광객들로 인한 사건ㆍ사고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은 전 세계 주요관광 도시들의 공통된 고민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는 그동안 내국인 대상 공유 숙박 영업이 금지되어 있었다. 하지만 2019년 11월 법 개정이 이루어졌다. 영업일 수 180일 내, 지하철역 반경 1km 이내, 4,000명 호스트 내에서 내국인 대상 공유 숙박이 허용되었다. 이에 따라 젊은 세대의 부업으로 공유 숙박이 주목받고 있다. 직장과 본가의 거리가 먼 직장인이 집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 공유 숙박 플랫폼을 활용해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거나, 아예 사업장을 여러 곳으로 확대해 전문적으로 운영하기도 한다.

입지 선정과 영업 관리에 따라 부업 이상의 수익도 가능하다. 서울 인기 지역의 평균 숙박비는 하루 10만 원 정도이다. 따라서 공실 없이 운영한다면 월 300만 원 정도의 매출이 가능하며, 월세나 관리비를 포함한 기타 지출을 생각해도 100만 원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어떠한 지역을 이틀 이상 방문할 때, 국내외에서 잠자리를 찾아보는 것은 당연하다. 공유 숙박은 기존 숙박업소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1~2인 가구와 온라인 영향력의 증가로 발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