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현금 10억 주고... 도매상들의 마스크 사재기 극성

마스크 공장 앞에 줄서서 10억 원어치 마스크 현금 주고 바로 사가 “중국 가면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마스크 수요 과열

2020-02-03     이정윤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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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이정윤 소비자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마스크 사재기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자 마스크 가격이 치솟고 있다.

공장에서 마스크 생산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들이 공장 앞에 줄을 서 마스크를 대량으로 사가고 있다. 도매상인들이 더 많은 마스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하다 보니 급기야 현금 10억 원 이상을 그 자리에서 바로 주고 마스크 몇만 장을 사 가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다.

10억 원 이상의 돈을 주고 사는 사람은 낮은 가격에 공장에서 바로 구입 후 중국에서 팔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 한국도 마스크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중국은 인구가 많고 상황이 더 심각해 더더욱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스크를 부르는 값에 팔 수 있어 장당 적게는 1,000원, 많게는 몇천 원까지의 이익을 남길 수 있다. 몇만 개의 마스크를 이렇게 많은 이익을 남겨 팔게 되면 몇십 억 원을 벌 수 있는 상황이라 마스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마스크 사재기 후 과한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에 대해 경기도에서는 ‘부당이득죄’를 적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같은 질병 재난 상황에서 불안 심리를 이용해 과한 이득을 챙기는 것은 매우 질 나쁜 행위라는 것이다. 또 마스크 가격 상한제 설정에 대해 고려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