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7호] CULTURE :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감동이 차오르는 연극

2020-01-13     이민혁 기자

[소비라이프/이민혁 기자]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는 작가 김광탁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사실주의 연극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물 흐르듯 담담하게 끌고 나가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인다’, ‘살냄새 나는 작품이다’라는 심사평을 받으며 제6회 차범석 희곡상을 수상한 작품.

2013년 신구, 손숙이라는 연극계의 두 거장과 함께 초연된 이 연극은 두 노장의 인생을 담은 연기로 전회 매진되는 기록을 세우고, 이듬해 앙코르 공연까지 이어갔다. 2016년, 차범석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그를 기리기 위한 추모 공연으로 다시 한번 무대에 올랐으며,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기나긴 여운을 주는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신구와 손숙, 최명경, 서은경 배우가 함께하며, 아들 역에는 조달환 배우가 새로이 합류한다. 손숙은 “늘 다시 한번 해봤으면 했던 작품을 다시 하게 되어 행복하다”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신구는 “이 작품은 참 힘든 공연이지만 할 때마다 관객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늘 보람을 느낀다. 오랫동안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손숙 배우와 함께하니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결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록 있는 배우들이 펼치는 섬세하고도 밀도 높은 연기는 겨울의 끝자락,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과 그리움을 남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