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1위 배달의 민족 매각에 따른 배달앱 시장 독과점 현상 우려

'배달의 민족'이 요기요, 배달통 등을 인수한 독일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DH)에 매각 DH, 1~3등 배달앱 회사 모두 소유해 배달 앱 시장 독과점 우려

2019-12-16     김경연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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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김경연 소비자기자] 지난 13일, 우리나라 배달 업체 애플리케이션 1위인 ‘배달의 민족’이 배달 업체 2위인 요기요와 3위인 배달통을 운영 중인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DH)에 약 4조 7,500억 원의 규모로 매각되었다.

 이번 두 회사 간의 인수합병에 따라 우리나라의 배달 앱 회사 3곳이 모두 DH사의 소유가 된다. 현재 우리나라 배달 앱 시장에서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의 합이 약 90%에 달하고 있으며, 3위인 배달통까지 이미 DH가 소유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일어나게 될 시장 독과점현상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양사는 합병 이후에도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은 개별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의 배달 앱 시장 1~3위를 모두 DH가 소유하게 됨에 따라서 나타날 시장 독과점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달 앱 시장 독과점현상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은 배달료와 가격할인 등의 경쟁 제한과 배달 앱 이용 광고비 및 수수료 담합과 인상으로 인한 부담이 더욱 커짐에도 불구하고 배달 앱에 종속될 수밖에 없는 형태가 될 것이며, 이러한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가격 인상의 형태로 전가될 것이 또한 문제점으로 언급된다.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국내 배달 앱 1, 2위 업체의 합쳐짐이 시장 경쟁을 제한하는지 등을 따져볼 것을 밝혔다. 앞으로의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 결정에 따라 두 회사의 합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