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의 은행, 미국 은행에 대한 투자보다 유망할 수 있어

중국과 한국, 전통적으로 안전선호 심리에 따른 예금, 적금 등 선호해 미국, 은행에 돈을 맡기는 사람 적어 401K 퇴직연금을 통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성향 보여 은행 투자에 있어서는 아시아권 은행이 좀 더 장기적 전망 밝다고 볼 수 있어

2019-11-14     조유성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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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은행은 그 어떤 나라 사람이건 가장 친근한 금융기관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도 초저금리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은행으로 몰리는 "대기성 자금"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투자라고 하면 최고 투자 선진국인 미국에 대한 투자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은행 관련 업종의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이 유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에 둘 필요가 충분하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안전선호 심리가 강하다. 따라서, 나의 돈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그냥 은행의 예금, 적금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으려고 하는 편이다. 퇴직연금 기금 역시 거의 190조에 육박하는데, 이 중 90% 이상의 자금이 은행의 원리금 보장성 상품에 들어가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DLS, DLF 사태 역시 맹목적으로 "은행은 안전하다."라는 맹신에서 온 금융소비자 피해라 보아도 무방하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 은행에 돈을 그냥 넣어두는 사람의 비율이 낮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정착생활이 아닌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돈을 운용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래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한 돈은 대부분 IRA나 401K 퇴직연금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굴린다. 그래서 현재 미국의 자본시장에서 은행의 위상이 그리 높다고만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은행 관련 업종의 투자에 있어서는 서양권 국가보다는 동양권 국가가 좀 더 유망할 수 있음을 금융소비자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은행 자체가 "돈"을 굴려 수익을 내는 기업이기 때문에 당연히 돈이 더 많이 몰리고, 선호되는 국가가 더 장기 성장성이 높을 것임은 자명하다. 물론, 우리나라 등 아시아 국가들 역시 초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투자시장이 커질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근본적으로 내재된 성향은 잘 바뀌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