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표시 MMF 출시, 어떻게 볼 것인가?

외화 표시 MMF, 원화가 아닌 외화로 투자하는 형태의 단기금융상품

2019-10-02     조유성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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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라이프/조유성 소비자기자]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존 규제 정비위원회를 개최하고 자산운용 분야 규제 96건 중 24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중 그동안은 리스크가 있었기에 원화 표시로만 발행을 허용했던 MMF(* 머니마켓펀드)에 대해 외화 표시로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하였다. MMF는 대부분 금융소비자가 CMA의 MMF형으로 가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외화 MMF 발행에 따른 기회와 리스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외화 표시 MMF는 은행에서 개설할 수 있는 "외화 예금"과 그 구조가 비슷하다. 다만, 단순 예금이 아닌 MMF의 형태로 투자를 하여 실세금리 수준의 이자를 받는 실적 배당형 투자 상품이다. 이 MMF는 원화 표시건, 외화 표시건 초저위험 등급으로서 안전하다. CMA MMF형의 경우 따로 만기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외화를 예금함과 동시에 하루 단위로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외화 표시 MMF의 장점으로 꼽힐 수 있다.

다만, 외화를 바로 투자하는 것이 아닌 원화에서 외화로의 환전을 통해 MMF에 투자되는 형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환전 수수료"와 환노출에 따른 환변동까지 고려해야 한다. 만약, 1달러 = 1,000원에 달러를 매입해서 MMF에 투자하였는데, 1달러 = 900원이 되어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사실상 1달러당 100원씩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원화 표시 자산이 아닌 투자 상품에 투자할 때는 언제나 이 환율 변동의 방향성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외화 예금의 경우 일반 보통 정기예금보다 이자율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외화 MMF도 기존 원화 MMF보다 이자율이 낮게 매겨질 수 있다. 만약 이자율도 낮은데, 환율이 떨어져 환차손까지 난다면 그 어떤 금융 투자상품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는 금융상품이 된다. 앞으로 외화 MMF가 점점 다양한 통화로 투자할 수 있게 될 텐데, 현명한 투자자라면 장기적으로 그 나라의 경제 규모가 커질 것 같은 나라의 통화로 투자되는 MMF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