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마감재에서도 고농도 라돈 검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0세대 규모 이상으로 신축된 전국 아파트 1,696개 단지 중 326곳(19%)에서 라돈 마감재 사용

2019-10-04     전동선 소비자기자

[소비자라이프/전동선 소비자기자] 신축 아파트의 마감재에서도 고농도의 라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에 따르면 전국 자치단체(제주도 제외)로부터 제출받은 받은 ‘공동주택 실내마감재 사용현황’에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0세대 규모 이상으로 신축된 전국 아파트 1,696개 단지 중 326곳(19%)에서 라돈 마감재가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라돈에 대한 논란은 올해 2월에도 있었다. 대진침대, 까사미아, 씰리침대, 가누다 베개, 에넥스 매트리스, 하이젠 온수 매트, 코스트코 베개 등에서 라돈이 검출된 것이다. 8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세종의 신축아파트 205세대에서 라돈 측정을 한 결과 58세대 70곳에서 라돈이 과다 검출되기도 했다. 특히 화장실 젠다이와 현관 입구 대리석 등에서 기준치의 4배에 이르는 라돈이 검출되었다. 

라돈은 태초부터 지구상에 존재해왔던 자연 방사성 기체이지만, WHO에서는 라돈을 흡연에 이어 폐암 발병의 주요 원인 물질로 규정한다. 미국의 가정내 라돈 기준은 4 피코규리, 영국은 5.4피코규리, 스웨덴은 신규주택이 5.4 피코규리이다. 한국도 4 피코규리가 기준이다. 2003년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이 제정되고 지하역사, 지하상가, 다중이용시설군, 학교 등이 이 권고기준으로 설정하여 관리한다.    
  
라돈의 실내 유입 경로는 건물 하부의 갈라진 틈, 벽돌과 벽돌 사이, 벽돌 내의 기공, 바닥과 벽의 이음매, 건물에 직접 노출된 토양, 우수 배관로, 모르타르 이음매, 접합이 느슨한 관 사이, 관의 갈라진 틈, 건축자재, 지하수의 이용이 대표적이다. 특히, 겨울철, 오래된 주택에 라돈 유입 가능성이 높다. 지역에 따라, 계절적 영향에 따라, 건물 구조나 건축 양식, 환기량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라돈 저감 방법은 라돈가스의 실내유입을 차단하고, 유입된 라돈은 적극적인 환기를 통해 외부로 배출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보강재 등을 이용해 갈라진 틈새만 잘 막아도 실내 농도 저감에 효과적이다. 또한 건물 밑 토양에 라돈 배출관을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외부공기 유입장치도 라돈저감방법의 유용한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라돈 저감을 위해 소비자, 기업, 정부는 적극적 예방 대처와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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