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밥상, “미국 영양전문가도 인정했다”

미국인 대상 임상실험 통해 콜레스테롤․혈당 감소 확인

2013-05-27     박은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미국 농업연구청(USDA-ARS) 벨츠빌 인체영양연구센터와 존스홉킨스대학 까발레로 교수팀과 공동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동안 ‘한식 섭취가 인체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 에 대한 임상실험을 실시해 한식 섭취가 생활습관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요 결과를 보면 한식과 미국권장식 섭취 전후 차이가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모두 한식 섭취후 감소량이 미국일반식에 비해 약5배 이상, 공복혈당은 한식군의 감소량이 미국 권장식군의 감소량보다 약 6.5배나 많았다.
  
이처럼 한식이 더 크게 감소한 원인을 보면 에너지구성비율이 일반적인 권장비율에 아주 근접해 있으며, 충분한 나물반찬 등의 채소류 섭취가 인체 내 유익한 생리활성을 돕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김치‧젓갈‧장류의 발효음식과 잡곡‧두류의 충분한 섭취와 나물과 같이 데쳐서 무치는 조리법은 많은 양의 채소를 적은 부피로 쉽게 섭취할 수 있고, 구이와 찜은 지방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도 담백한 맛을 내어 많이 맛있게 섭취할 수 있어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권장식은 미국에서 20여년 동안 장기적인 노력을 거쳐 만든 건강식단으로, 현재 미국에서 섭취하고 있는 인구는 6 % 수준밖에 되지 않는 반면, 한식은 대부분의 한국인이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이면서도 미국권장식만큼 생활습관병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 번 한식의 우수성을 구명했다고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가공이용과 강민숙 연구사는 “이번 임상실험결과는 한식이 미국권장식에 버금가는 건강적으로 우수한 식단임을 입증하는 동시에 실험 참가자들이 한식을 매우 맛있게 즐기며 쉽게 다가갔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식의 세계로의 순항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