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얼어가는 취업시장, 취준생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

늘어난 청년 실업률, 적극적인 대응 필요

2019-06-09     이호준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이호준 소비자기자] “악화만 되어가는 취업시장 속에서 불안감만 커져요. 과연 내가 취업을 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준비 중인 이모(29·남)씨는 취업 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었다는 말과 함께 이같이 토로하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가 큰 걸림돌이었다. 이씨는 “고향집은 너무 변두리라 학교 근처에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데, 혼자 자취를 하다 보니 월 100만원 이상 지출되는 것 같다. 퇴직하신 부모님께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 월 120만원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취업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권의 경우 1차 서류에서만 경쟁률이 100:1은 가뿐히 넘어 갈만큼 치열하다. 서류통과를 위한 자격증, 어학점수, 인턴 등은 준비운동에 불과하다. 필기시험, 1차면접, 2차면접까지 통과하기 위해선 더 치열한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에코세대’, ‘Y세대’, ‘밀레니엄 세대’ 라고 불리는 현재 20대 중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청년들은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세대에 비해 인구 규모도 클뿐 아니라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용시장도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구직자카드, 청년내일채움공제 등의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피부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일자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사회전반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에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 때이다. 공공기관의 임시적인 일자리만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지원확대와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