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피로감과 후유증...월마트, "중국산 고관세 부과로 일부 가격 인상"

CNN, "고율 관세는 결국 우리 소비자들에 대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미 증시, 국내 증시 상승

2019-05-17     우 암 기자

[소비라이프 / 우 암 기자]  1년 가까이 세계경제를 움추리게 한 미중무역전쟁에 대한 비판과 후유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국 CNN은 최대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로 인해 일부 상품의 가격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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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빅스의 말을 빌려 "우리는 가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며 "하지만 고율 관세는 결국 우리 소비자들에 대한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빅스는 어떤 제품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은 "UBS 애널리스트 마이클 래서가 월마트가 유통하는 수입 제품 가운데 중국산 의존도가 26%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는 기사를 덧붙였다.

한편,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컬럼니스트 로버트 사무엘슨은 워싱턴 포스트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과 전술이 혼란스럽다"며 "전쟁으로 비유하면 미군은 죽어가고 있고 중국군은 부상자는 있지만 대부분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양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및 월마트 등 주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4% 상승한 2만5862.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0.89% 상승한 2876.32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0.97% 상승한 7898.05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0.55% 상승한 2079.10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 역시 1.27% 상승한 726.7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