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좋음’이 만들어 낸 경복궁 인파

경복궁 인근 삼청로와 청와대로는 한복을 입은 시민과 관광객으로 붐벼.

2019-05-31     조주형 소비자기자
경복궁을

[소비라이프 / 조주형 소비자기자] 5월 한 달간 서울특별시는 미세먼지 ‘좋음’을 보이는 날이 많았다. 또한, 가정의 날인 만큼 가족이 야외활동을 하도록 이끌었고, 서울을 방문한 수많은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특히, 경복궁과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 사이에 두고 있는, 삼청로와 청와대로 도로는 꽉 막힌 차들로 붐볐다.

한복을 빌려 입은 학생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눈에 띄었다. 그러나 곳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한옥 주변을 돌아다니며 담배를 피우는 상황은 이웃 주민들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실제로, 기자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나와 3호선 안국역 방향으로 걸어가던 중, 주변 의식 없이 담배를 태우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담배 금지 표시를 정확히 일러줬다. 이처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종로 일대가 금연구역인 것을 모른 채, 외국에서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는 나들이 하기에 더할나위 없는 날씨인 요즘이다. 군산 시민 김 모 씨(21)는 “오랜만에 남자친구와 함께 서울에 올라왔다"며 "경복궁 오른편에 있는 북촌 마을은 제가 봤던 한옥보다 멋진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전통 한옥 체험을 해볼 것이라는 계획도 전했다.

또한, 서울 시민 민 모 씨(21)는 날씨가 좋아서 경복궁에 방문하게 됐다고 한다. 민 씨는 "친구들과 만나 좋은 추억이 만들어진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편, 경복궁은 5월은 09:00~18:00, 6월부터 8월은 09:00~18:30까지 개장한다. 관람 개장시간 동안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4월부터 10월까지 2019년 경복궁 야간 특별 관람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낮에 봤던 경복궁과는 다르게, 야간에 경복궁을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