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Big Mac)로 알아보는 물가, 빅맥지수

햄버거와 물가의 상관관게를 알아보자

2019-05-23     정수인 소비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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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물가 상승에 대한 염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각 국가별 물가를 조금 더 쉬운 방법으로 알아볼 수는 없을까?
친숙한 햄버거 빅맥(Big Mac)으로 물가를 알아볼 수 있다.


빅맥지수는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 고안한 것으로, ‘같은 물건은 어디서나 값이 같아야 한다’는 일물일가의 원칙을 전제로, 미국 패스트푸드 회사 맥도날드의 대표적 햄버거 상품인 빅맥의 판매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각국의 상대적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지수를 말한다.

2018년 7월을 기준으로 스위스가 6.54$로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뒤로 스웨덴, 미국, 노르웨이, 캐나다, 덴마크가 순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4.03$로 18위를 차지하였고, 3.51$로 23위를 차지한 일본보다 높은 순위를 보였다.

그런데 빅맥지수의 기준이 되는 빅맥의 가격은 빵,야채,고기 등 원재료 가격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나 건물 임대료도 반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가수준이 높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의 북유럽 국가들과 미국, 캐나다와 같은 북미 국가가 높은 순위를 차지 한다.
또 나라마다 다양한 식습관이 존재하고, 세금도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빅맥지수가 항상 현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그 나라의 경제상황 전반을 설명하지도 못한다. 게다가 햄버거가 건강을 해치는데 혁혁한 공신인 정크푸드로 인식되어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줄어드는 추세인 점도 이 지수의 효용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스타벅스의 카페라테 가격을 기준으로 살펴보는 스타벅스 지수, 호주 커먼웰스뱅크가 애플사의 아이팟 판매가를 기준으로 산출한 아이팟 지수, 홍콩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이 아시아 · 태평양 지역 11개 도시의 물가 수준과 구매력을 비교하는 지수로 사용한 애니콜 지수, 다국적 가구 회사인 이케아의 침대 가격을 기준으로 각 나라 최저 임금 수준을 비교한 이케아 지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