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바꾼 한국인의 소비패턴...리조트·콘도 매출 감소, 세탁소 증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 미세먼지 농도 자체보다 미세먼지 관련 뉴가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져

2019-04-17     민종혁 기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미세먼지 뉴스 건수가 많을 때 리조트나 콘도 시설이 타격을 입고, 세탁소 매출은 껑충 뛰었다. 미세먼지가 한국인의 소비패턴까지 바꾼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하나카드의 지난해 업종별 매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미세먼지가 바꾼 소비행태 변화’를 17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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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소비패턴은 미세먼지 농도 자체보다는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얼마나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세먼지 뉴스 건수가 많을 때 매출액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업종은 리조트·콘도 시설이었다. 미세먼지 뉴스량이 많은 날은 적은 날보다 36%나 매출액이 줄었다(평일 기준). 이어 놀이공원(-35%), 차량 정비(-29%), 렌터카(-18%), 호텔(-10%), 고속도로 통행(-10%) 등 나들이 관련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미세먼지 관련 뉴스가 많은 날엔 세탁소 매출이 40%나 뛰었다. 화원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 매출액이 19% 늘어났고, 목욕탕도 12% 상승했다.

병원의 경우는 미세먼지 뉴스가 많은 매출은 줄었다. 그러나, 이비인후과(8%), 소아과, 치과(각 3%)처럼 호흡기·구강질환 관련 병원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