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평가] 새로운 공간에서 익숙한 맛 찾기, '창화당'

익숙한 음식에서 느끼는 정과 즐거움

2019-04-04     신은주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신은주 소비자기자] 떡볶이와 만두, 김치볶음밥, 쫄면 등을 판매하는 창화당은 여러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에는 창화당의 일곱 번째 체인점인 성수연방의 창화당을 찾았다. 성수연방은 복합문화시설로 특색 있는 음식점, 카페, 공방 등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도 사람들이 줄을 서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곳은 바로 이 창화당이다.

창화당은 고기 궁중 만두, 김치 궁중 만두, 모듬 만두 등을 대표 메뉴로 내놓고 있는 일명 ‘만두 맛집‘이다. 만두의 가격은 6,500원에서 10,000원 정도이며 떡볶이와 쫄면의 가격은 7,000원대, 덮밥류는 8,000원대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만두로 워낙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주문할 때는 만두를 빼놓을 수 없었다. 모듬 만두를 찜해두고 메뉴판을 살펴보니 떡볶이가 눈에 들어왔다. 기본 떡볶이와 짜장 떡볶이 중 고민하다가, 독특함을 추구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짜장 떡볶이를 선택했다.

다른 메뉴도 시킬까 말까 고민했지만 욕심내지 말자는 생각에 손가락을 멈췄다. 아쉬움이 손끝에 맴도는 듯 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이 꽉 차 있었기에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음식은 10분에서 15분이 채 지나기 전에 나왔다.

떡볶이는 풍부한 채소와 떡, 당면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짜장 소스와 매운 소스가 어우러져 아무리 매워도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맛을 선보였다. 모듬 만두에는 고추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새우만두 등이 나왔고 한 입 깨물자마자 향긋한 냄새와 풍부한 즙이 입안을 채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받았을 때는 양이 적지 않나 싶었던 떡볶이는 끝에는 두 젓가락 정도를 남겨야 할 만큼 양이 많았다. 만두 역시 한 접시를 더 시키고 싶을 만큼 맛있었지만, 다 먹자 배가 불러 더 시키지 못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만두의 맛에 반해 포장을 해가는 손님들이 많았다. 이에 질세라, 기자 또한 일행과 나란히 추가로 만두 포장을 주문했다.

파란 하늘 아래 조금은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떡볶이와 만두의 여운을 느끼는 것은 꽤나 즐거웠다. 진짜 맛있었지 않냐는 이야기를 나누며 다음 행선지를 정하는 것 역시 소소한 행복이었다. 삶 속에 자리하고 있는 특별함, 그리고 행복을 즐기고 싶다면 꽤나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창화당을 찾아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