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눈' , 렌즈 구매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은?

함수율, 산소투과율, 렌즈의 곡률반경 등 고려해야...직접 착용해보는 것 추천

2019-02-27     주선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주선진 소비자기자]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어린 나이부터 시력저하와 난시, 안구건조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 나빠진 시력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 교정 수술을 하게 되는데 안구건조 환자가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렌즈 선택 또한 까다로워지고 있다.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끼는 경우도 많지만, 시력 교정으로 끼는 경우도 많다. 기자 또한 나쁜 시력으로 렌즈를 자주 착용하는데, 구입 시 고려하는 사항들을 토대로 렌즈 선택하는 팁을 작성해보았다.

먼저, 렌즈는 크게 하드렌즈와 소프트렌즈로 나눌 수 있는데, 하드렌즈는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소프트렌즈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안정성이 높다. 한 번 구매하면 2~3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눈이 나쁜 사람의 경우엔 장기적으로 보면 소프트렌즈보다 저렴하다. 또한, 크기가 눈동자보다 작아 산소공급이 원활해 눈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난시가 심하거나 불규칙한 각막 환자의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눈에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워 착용을 시도했다가 중단하는 사람이 많다.

하드렌즈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로 소프트렌즈를 낀다. 소프트렌즈는 착용하기가 쉽고 부드러워 이물감이 적다. 하지만 눈동자 크기보다 크고 눈에 달라붙어 산소공급을 막기 때문에 안구건조증, 결막염, 알레르기, 각막 신생혈관 등의 발생률이 높다. 소프트렌즈는 단점이 많지만 착용감이 좋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소프트렌즈 중에서 실리콘 하이드로겔 재질의 렌즈가 대세다.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는 일반 소프트렌즈보다 산소투과율이 좋아 눈이 건조한 사람들이 많이 선호한다. 소프트렌즈는 일회용 소프트렌즈부터 6개월가량 낄 수 있는 소프트렌즈까지 착용 가능한 기간별로 다양하게 나오며, 눈이 매우 나쁜 사람들을 위한 고도근시용 렌즈나 난시용 렌즈도 나오고 있다.

하드렌즈를 구매할 경우, 주로 안과나 안경점에서 맞추게 되는데 꼭 여러 종류로 착용해봐야 한다. 사람마다 눈의 곡률이 다르기 때문에 맞는 렌즈를 찾아야 눈에 이물감이 덜하고 적응하기 쉽기 때문이다. 소프트렌즈의 경우에는 함수율, 산소투과율, 렌즈의 곡률반경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함수율이란 렌즈가 포함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비율로 나타낸 것인데, 함수율이 높은 제품은 착용감이 뛰어나고 산소 투과율이 좋지만 렌즈에 단백질이 쉽게 부착되어 8시간 넘게 착용하면 눈이 더 건조해지게 된다. 따라서, 눈이 많이 건조한 경우에는 함수율이 낮고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렌즈마다 곡률반경(베이스 커브)도 나와 있는데, 눈에 너무 편했던 렌즈는 베이스 커브를 기억해뒀다가 다음에 비슷한 베이스 커브의 렌즈를 구입하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눈이 많이 건조한 사람들에게 주로 추천하는 렌즈는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인 아큐브 오아시스 근시/난시 제품, 클래리티 바이오피니티다. 착용 후기가 아무리 좋아도, 각자 눈에 따라 맞는 렌즈가 다르기 때문에 꼭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