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포장과 광고, 이대로 괜찮은가

최근 음주사고 등으로 술 광고에 대한 문제 제기돼

2018-12-19     문종현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문종현 소비자기자] 술은 많은 성인들이 즐기는 기호식품이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사람을 취하게 만들고 여러 사고를 일으킨다. 이 중 큰 문제가 바로 음주운전이며, 최근에는 이와 관련해 '윤창호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음주와 관련된 법과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술의 포장과 광고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술의 포장을 보면 소주나 맥주 가릴 것 없이 모두 멋있고 예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예쁜 병이나 캔에 담겨서 판매가 되다보니 가게를 들리는 미성년자들도 그 곳으로 눈이 돌아갈 수 밖에 없다. 이렇듯 멋진 디자인에 담겨져 있는 술병들은 잘못하면 청소년들에게 "술은 멋있다"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또한, 광고 또한 문제이다. 현재도 늦은 밤이 되면 TV에서는 맥주나 소주 광고가 나온다. 청소년들이 시청하지 않는 늦은 시간대라지만 노출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또한 이러한 술 광고는 성인들의 음주 욕구를 자극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광고에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우기 때문에 술이라는 이미지가 연예인의 이미지로 인해 순화되어 보이기도 한다. 많은 소주 회사들은 그 시대의 유명한 여자 연예인들을 모델로 세우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연예인이 소주 광고를 하느냐가 관심사가 될 정도이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기호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술과 담배는 이런 면에서 많이 다르다. 담배는 TV 광고를 전혀 하지 않는다. 예쁜 병 또는 캔에 담겨져 있는 술과는 달리 담배에는 흡연욕구를 줄이기 위한 혐오그림이 그려져 있다. 흡연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음주를 줄이기 위한 포장이나 광고에 대한 제재도 필요할 수 있다.

음주는 적당히 즐긴다면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지만, 과도한 음주는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기도 한다. 앞으로 음주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 마련과 올바른 인식, 그리고 문화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