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1세대 로드샵보다 H&B스토어 시대

H&B스토어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1세대 로드샵의 실적이 하락했다.

2018-11-05     민지희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민지희 소비자기자]

'k-뷰티 신화'를 이끌었던 대부분의 로드샵 브랜드들이 영업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 때 3조원을 넘어섰던 화장품 로드샵 시장이 급격히 쪼그라들고 있다. 1세대 로드샵의 대표주자 중 하나였던 스킨푸드는 노세일 원칙을 고수했었지만 치열한 경쟁 속 영업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최근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스킨푸드 뿐 아니라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미샤, 에뛰드하우스 등의 업체들이 모두 지난해 실적에 크게 줄었다.

단일 브랜드만 판매하는 로드샵들이 부진을 겪는 반면,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의 매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리브영이나 랄라블라 등 H&B 스토어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다. 백화점 브랜드부터 온라인으로만 판매되었던 브랜드까지 소비자는 다양한 제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H&B 스토어를 방문하는 연령대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국내 최다 매장을 갖고있는 H&B 스토어 올리브영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40대 고객 비중이 5년 만에 약 10% 늘었다.

한편 다양한 기업들이 H&B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H&B 스토어의 시장점유율은 올리브영 64%, 랄라블라15%, 롭스 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