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권, 30년 만에 남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2020년부터 발급 예정인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 공개

2018-10-15     민지희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민지희 소비자기자] 해외 여행을 떠날 때 꼭 챙겨야 할 1순위인 여권. 대한민국 여권이 30여 년 만에 바뀐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15일 공개한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시안에서 여권은 기존 색상인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최종적으로 결정한 뒤 새 여권을 2020년 하반기부터 발급할 예정이다.

차세대 여권 디자인은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김수정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을 기초로 전문가의 자문 등을 거쳐 수정, 보완 되었다.

차세대 여권의 변화한 점은 색상만이 아니다. 신원정보면의 재질이 종이에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바꾸어 내구성, 내충격성, 내열성을 강화하였고 사진과 기재사항을 레이저로 새겨 넣는 방식을 이용하게 되었다.

또한, 여권번호 체계도 다양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중간에 알파벳이 삽입되는 식으로 일부 변경되었고, 주민등록번호 부분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삭제된다.

문화관광체육부와 외교부는 차세대 여권 디자인을 전자책 형식의 파일로 제작해 각 기관의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한, 각 홈페이지에서는 여권디자인 설문조사를 통해 원하는 디자인에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