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연체율, 2개월째 상승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상승세

2018-10-10     이정민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이정민 소비자기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가계대과 기업대출 모두 올랐는데, 이는 경기가 그만큼 악화하고 있어 앞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부실로 우리 경제에 부채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61%로 전월 말(0.56%)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0.50%)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올랐다.

8월 기업 대출 연체율은 0.87%로 전월 말(0.81%)보다 0.06%포인트, 지난해 같은 달(0.69%)에 비해 0.18%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 0.73%에서 7월 0.81%, 8월 0.87%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8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27%) 대비 0.02%포인트, 1년 전(0.28%)보다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1%로 전월 말(0.19%)과 지난해 같은 달(0.19%)에 비해 0.02%포인트씩 증가했다.

금리 인상 시기와 맞물려 가계 대출 연체율이 연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차주의 연체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