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치킨', 업주와 손님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바퀴벌레가 아닌 검정풍뎅이?

2018-10-08     전병헌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전병헌 소비자기자] 배달 온 치킨에서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엄지 손가락만한 벌레를 발견한 한 부부가 업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분노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부부는 배달 온 치킨에서 벌레를 발견하고 곧바로 가맹점에 전화를 했지만, 설명을 들은  업주는 사과하기보다는  "본사 측에서 재료상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부부는 직접 본사 측에 항의했지만 "조리 중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가맹점 쪽 문제라는 성의 없는 답을 들었다.

부부는 다시 가맹점주에 전화를 해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점주는 오히려 부부를 의심했다. 점주가 바퀴벌레를 잡아 치킨을 튀겨봤지만 손님들의 치킨에 나왔던 것처럼 바퀴벌레는 제대로된 형태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로 가맹점의 폐업을 요구하면서 가맹점주에게 제대로된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실제로 업주는 전화로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치킨을 먹었던 2명의 소비자(부부)에게 각각 10만원 씩 보상해주겠다”고 하였으나 2명의 소비자(부부)는 한사람당 50만원 씩 100만원을 요구 했다고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치킨 속에서 나온 벌레는 사실 바퀴벌레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에 한 방송사에서는 곤충 전문가에게 이 상황을 전했는데, 전문가는 "치킨 속 들어있는 벌레가 바퀴벌레가 아닌 큰 검정풍뎅이"라며 "영업장의 위생상 문제도 아니고, 손님의 의도된 행동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바퀴벌레 치킨' 사건은 자칫 한쪽의 입장만 들었을 때 어느 한쪽의 자작극이나 과실로 여겨져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는 사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