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필수품 ‘휴대용 선풍기’, 인기만큼 사고도 늘어

구입 시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 안전인증번호 모두 확인해야

2018-07-15     김민경 소비자기자

[소비라이프 / 김민경 소비자기자] 최근 들어 한낮 온도 35도를 웃돌 만큼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러한 날씨에 이른바 '국민 필수템'이라 하여 유행하게 된 것이 바로 휴대용 선풍기, '손풍기'이다.

쇼핑 사이트 11번가에서 한 주간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키워드를 통해 소비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이주의 키워드’를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의 ‘이주의 키워드’ 1위는 바로 휴대용 선풍기로 선정될 만큼 현재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휴대용 선풍기의 구매가 급증한 만큼 사고 건수도 많이 접수되는 것이 현실이다. 2015년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휴대용 선풍기와 관련해 모두 40건의 사고가 접수됐다. 그중 2017년에만 33건이 접수 되는 등 피해가 급증했다. 충전해서 사용하는 형식의 제품이기 때문에 폭발이나 화재, 과열, 발연 등이 20건(50%)으로 가장 많았고 손가락 눌림·끼임으로 다치는 사고도 2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휴대용 선풍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휴대용 선풍기 구입 시에는 제품에 표시된 안전기준 등을 확인해야 한다. KC마크, 전자파적합등록번호, 배터리의 안전인증번호 중 1개라도 누락됐을 경우 불법 제품일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안전기준은 제품의 포장지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선풍기에 손가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망의 간격이 촘촘하고 선풍기 날은 부드러운 재질이 좋다. 또한, 선풍기를 충전할 때 충전 전압이 높은(9V) 고속 충전기는 과열 위험이 높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용량에 맞는 충전기(대부분 5V, 1A 용량의 스마트폰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휴대용 선풍기의 장시간 사용은 모터 과열로 인한 화재 발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만석 행정안전부 예방안전과장은 “휴대용 선풍기가 작고 사용하기 편리해 자칫 안전에는 소홀하기 쉽다”며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