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스토리’ 오늘(27일) 개봉…잊혀졌던 관부 재판 다뤄

‘문화가 있는 날’ 맞아 개봉한 ‘허스토리’…5,000원에 관람 가능해

2018-06-27     추재영 기자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영화 ‘허스토리’가 오늘(24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관부재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는 1992년부터 1998까지 6년의 기간 동안 이루어진 23번의 재판과 함께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변호인을 등장시키고 있다.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일본 재판부에 당당하게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관부 재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재판 사상 처음으로 보상 판결을 받아냈다는 점에서 당시 일본을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룬 재판이지만,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역사 속에서 잊혀져 왔다.

영화 설명에 따르면 1990년대 후반 당시 동남아 11개국에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안부 재판 소송 중이었으나, 유일하게 관부 재판만이 일부 승소를 거두고 국가적 배상을 최초로 인정받았던 귀중한 재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미어지고 아프고 죄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마무리까지, 정말이지 허스토리 꼭 봐야하는 영화입니다”, “귀향은 그 시대 소녀들이 지금 우리의 언니, 누이와 다르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영화라면 허스토리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영화. 이제 행동하자. 관심을 갖고”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개봉 첫 날인 오늘 허스토리는 9.3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찾아오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영화 ‘허스토리’와 더불어 ‘마녀’가 개봉했다. 오늘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는 5,000원에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2D 영화에 한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