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소비시장을 강타할 파우치형 식음료
파우치에 담아 먹는 식음료 시장 1,000억원 넘어서
[소비라이프/ 김민경 소비자기자] 초여름 6월을 맞아 여행이나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통업계에서도 야외활동 시 즐기기 좋은 간편한 식품 출시가 한창이다. 휴대와 보관은 물론, 별도의 취식도구나 그릇이 필요 없는 간편식 이른바 파우치 식음료 제품을 앞세워 나들이족의 지갑을 열고 있다. 용기에 따로 덜 필요 없이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를 비롯해 전통차, 죽 등도 파우치 형태로 나왔다.
1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파우치에 담아 먹는 식음료 시장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비해 53% 성장했다.
파우치 식음료 시장이 커지자 커피 전문점들이 테이크아웃 전용 파우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카페베네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파우치 커피 ‘카페베네 커피파우치’를 출시했다. 아메리카노, 캐러멜 마키아토, 헤이즐넛향 등 3종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탐앤탐스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를 넣은 파우치형 커피 ‘탐앤탐스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죽은 따듯하게 데워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는 편견을 깬 제품이 있다. 건강 죽 전문점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지난달 31일 간편하게 짜먹는 파우치 죽인 ‘본죽 밀타임’ 2종을 출시했다. 본죽 밀타임은 ‘군고구마죽’, ‘밤라떼죽’ 2종으로 구성됐으며, 숟가락 등 도구 없이도 음료처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가방에 넣기 좋은 사이즈에 데우지 않고 섭취할 수 있어 나들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이 간편하게 취식할 수 있다.
롯데제과가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등 1980년대 출시한 장수상품을 파우치 형태로 내놓은 제품도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파우치 식품은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아 여름철에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