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자가진단 어플 출시…“Me too”에서 “Me first”로

자신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되는 지 직접 진단할 수 있어

2018-02-13     추재영 기자

[소비라이프 / 추재영 기자] 직장 내 성희롱 위험 정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됐다.

고용노동부는 직장 내 성희롱이 자신의 발언 및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체감정도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본인의 발언이나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되는 지 직접 진단할 수 있도록 앱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앱은 성희롱 판단력과 성인지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총 40문항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되어 있다.

‘성희롱 판단력’은 본인의 어떠한 말과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 판단하기 위한 20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성인지 감수성’은 본인과 소속 조직의 성희롱 관대화 정도·성역할 고정관념 수준·성희롱 규율의 제도화 등 3개 분야를 판단한다.

고용노동부는 10인 이상 근로자 사업장이 연 1회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에 자가 진단 앱을 활용하도록 권장할 예정이다.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CEO, 관리자, 노동자가 스스로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지식과 감수성을 체크해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서 최근에 미투(Me too) 운동이 미퍼스트(Me first)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희롱 자가진단 앱’은 Play스토어와 아이폰 App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