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광화문을 둘로 갈라 논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반대 집회측과 찬성하는 측을 취재하는 국내외 언론사 취재 열기도 뜨거워

2017-11-06     민종혁 기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내일(7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대하는 집회와 찬성하는 집회로 광화문광장이 둘로 갈라지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

220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NO 트럼프 공동행동'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경찰이 트럼프 방한에 분노하고 반대하는 국민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촛불정신에 반하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찰이 국민경호라는 이유로 청와대 방향 3곳의 행진과 2곳의 집회를 금지하고, 하얏트 호텔 앞으로 가는 경로의 행진과 광화문 주변의 집회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NO 트럼프 공동행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과 8일을 'No 트럼프 데이'로 선언한다" 밝혔다.

박석운 민주언론연합 대표는 "정부는 촛불정부라면서 촛불항쟁 당시 지나던 길을 합법적으로 가겠다는데 막아섰다"라며 "헌법에 반하는 일이며 촛불정신에 반하는 폭거"라고 비난했다.

'NO 트럼프 공동행동'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같은 장소에서는 '대북제재중단 트럼프탄핵 한반도평화수호 방미 트럼프탄핵 청년원정단'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청년원정단은 "미국이 바라는 현재의 상징적인 대북제재는 미래의 남북관계 단절을 의미한다"며 "단독 제재가 불러올 남북관계 파탄과 전쟁위기 고조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청년원정단은 "2014년 오바마 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경찰은 서울 집회를 보장했다"며 "촛불 정부를 자처한 문재인 정부가 무슨 권리로 시민의 정당한 의사표현을 막는단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들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하는 광화문광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들도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지지하는 집회를 가졌다.

단체 소속이 아니라 개인들이 나왔다는 이들은 "주사파 집단인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적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집에만 앉아 있을 수 없어 뛰쳐 나왔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부터 미국 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방한 찬성 시위를 했던 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저들(트럼프 방한 반대측)은 나라를 망치려 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의 혈맹관계는 국가 안전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트럼프 방한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광화문광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시위로 어수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찬성측과 반대측을 취재하려는 국내외 취재진의 열기도 어느때 보다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