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음료수 통한 당 섭취량 국제기준 넘어서

가공식품 통한 당 섭취 만성질환을 발생할 확률 높여

2017-08-14     이우혁 기자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당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80g 이며, 이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이 57.5g 으로 WHO가 정한 당 섭취 기준인 50g을 뛰어넘는다”고 14일 밝혔다. 
 
보건부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1주일 평균 탄산음료 2.1회, 과일 주스 2.8회를 마시고 있었으며, 하루 전체 당 섭취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4.3g의 당을 이들 음료를 통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음료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주 3회 이상 탄산음료 섭취율이 중학생의 경우 2009년 24.2%에서 2016년 27.6%로, 고등학생의 경우 2009년 23.7%에서 2016년 26.5%로 각각 증가했다. 
 
보건부의 관계자는 “청소년 비만·과체 중률도 2011년 12.2%에서 2016년 17.3%로 상승했다”며 “탄산음료를 하루 반 잔 이상 마시게 되면 섭취하지 않았을 때 보다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74%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거 복지부는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음료수 대신 하루 8잔 이상의 물과 2잔 이상의 우유를 마실 것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