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청문회, 자료제출 지적한 경대수의원 누리꾼에 역풍

누리꾼, 경 대수 의원 장남 ‘질병’으로 군면제에 ‘병명’ 공개해라

2017-05-24     이우혁 기자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이낙연 총리 후보자를 향해 자료를 더 제출하라며 지적하던 경대수 자유한국당의원이 누리꾼들로 부터 역풍을 맞고 있다. 누리꾼들은 경 의원의 장남이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 경 의원에게 해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 의원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간사를 맡고 있으며, 청문회 첫날(24일) “후보자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배우자, 아들의 자료 공개를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며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몰아세웠다. 
 
그는 “아들의 어깨 탈골 CT·MRI사진과 건강보험심의위원회 핵심 자료, 위장전입과 관련 아들의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취득과 관련 실거래 내역 및 가격 자료, 경찰청 과태료 현화,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자료, 배우자의 그림 판매 실적 자료 등을 이날 정오까지 제출해 달라”고 덧붙였다. 
 
경 의원은 화살은 이 후보자에게 향했지만 누리꾼들의 화살은 경 의원을 향하고 있었다. 누리꾼들은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국회의원 아들 17명이 모두 ‘몸이 아프다’라는 이유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는 매일경제의 보도를 찾아냈으며, 이들 중 경 의원의 장남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 의원의 장남은 군 면제 사유는 ‘질병’이 이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병명인지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 의원에게 해당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의 경우 경 의원에게 직접 해명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 제윤경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경대수 간사께서 역대 총리 후보자 중 자료 제출을 안 하신 부니 없다는 것은 국민이 방송을 보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역대 총리 청문회 때 너무 제출을 안 해서 야당이 분통을 터트린 게 많다”고 밝혔다. 
 
제윤경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정홍원 전 총리는 제출 요구 자료 834건 중 548건을 제출했으며, 이완구 전 총리 1425건 중 768건, 황교안 전 총리는 834건 중 656건을 제출했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는 1042건 중 857건을 제출해 다른 세 명의 총리보다 제출비율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