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탄핵 2주 후 올라온 세월호! 인양 못 한건지 안 한건지"

네티즌, "슬픔과 분노의 오만가지 감정 때문에 눈만 뜨거워 진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

2017-03-23     민종혁 기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세월호가 23일 오전 11시경 1073일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아침 일찍부터 이를 지켜 본 시민들은 인양을 반기면서도 찹찹한 마음을 가누지 못 했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세월호가 탄핵 2주만에 전격 인양된 데 대해 박근혜 정부가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세월호 상단을 수면 위 13m까지 인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3일 세월호 인양 상황과 관련해 “시험인양 일정이 다소 늦어진 부분이 있는데 (착실히 작업이 이뤄져) 오히려 (본인양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금처럼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약 13일 정도로 예상한 전체 인양 일정이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된다면 세월호는 이르면 다음달 1일 목포신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세월호 인양 소식이 전해들은 시민들은 아침 일찍부터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안타까워 했다. 시민들은 세월호의 슬픔을 잊지 않겠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령이 탄핵되고 검찰에 소환된 후에 인양된 이유가 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들은 박근혜 정부가 그동안 인양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ID ath****은 "세월호가 드디어 인양된다...인양 과정에서 미수습자도 발견되면 좋겠는데...."라며 인양 소식을 반겼다. ID 1_***은 "세월호 인양이 끝나도 세월호 수색이 끝나도 미수습자가 가족품으로 돌아가도 나는 잊지 않는다. 나는 잊지 않는다"라는 글을 남겼다.

또, ID seoyoun****은 "눈을 뜨자마자 세월호 인양 중계를 봤다. 침몰도, 인양도 감히 말로는 표현 못 할 감정으로 지켜 보고만 있다. 슬픔과 분노의 오만가지 감정 때문에 자꾸 눈만 뜨거워진다"는 감정을 표현했다.

ID Dr.***은 "3년이나 물속에 있다 탁핵 2주 후 올라온 세월호! 박그네는 인양을 못 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에 대한 분노와 그동안 유가족들의 고통에 대한 슬픔이 함께 생기네요. 해수부는 인양된 세울호를 절단하지 말고 선체 조사위에 그대로 넘겨라"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또한, ID World***은 "네이버 검색 1위가 세월호 인양 비용이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박근혜는 전두환이 준 6억원을 현재 가치로 토해내라"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