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이인성 교수, 정유라 숙제도 대신 작성해 제출

국회 김병옥 의원 과제물 공개...오늘 구속 영장 심사

2017-01-20     김소연 기자

[ 소비라이프 / 김소연 기자 ] 교수가 학생 숙제를 자신에 만들어서 제출한 희한한 사건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대 이인성(54세,여) 교수가 정유라 학생의 숙제를 대신 내준 증거물들이 공개 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이화여대 정유라의 학점 인정 서류와 특별감사 문답서 내용을 확인한 결과다.
 
의류산업학과 이인성교수는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연구’ 과목의 기말 과제물을 정유라가 제출하지 않자 본인이 직접 악세서리 사진과 일러스트를 첨부하고 학점을 부여했다고 진술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과목의 중간 과제물은 다른 학생들은 의상 디자인 및 제작과정 설명과 함께 시제품을 교수에게 제출했으나 정유라는 단순히 기성복을 입고 찍은 사진만 제출하고도 성적을 인정받기도 했었다.
 
이인성교수는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정유라의 기말 과제물을 대리 작성한 것에 대해 ‘대회 출전 및 훈련을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설명했으며 본인의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더민주 김병욱 국회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교수가 학생의 과제물을 직접 대신하여 작성하고 성적을 부여한 학생은 정유라 밖에 없을 것이다.”며 “특검은 이화여대 교수들이 왜 정유라의 아바타처럼 움직였는지 윗선과 몸통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라(21)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성(54)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교수가 20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22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 교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교수는 영장실질심사 이후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심사 결과를 기다린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이 교수는 정씨가 수강한 3과목에 대해 학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정씨가 부실한 과제물을 제출하고도 정상적인 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융합 문화 체험 및 디자인 연구' 담당 교수다. 이 사건 의혹의 정점에 있는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의 측근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