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할 대기업 공기청정기...측정치 엉터리

측정치 51 ~ 90% 까지 오차...시중 유통 제품 14종 중 점유율 높은 순서대로 7종 선정

2016-12-14     민종혁 기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등 대기업 공기질 측정 제품의 상당수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제대로 측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부는 간이 실내공기질 측정기기인 홈케어와 실내공기질 측정치가 표시된 공기청정기 등 17개 제품의 오염물질 측정농도 신뢰성을 조사한 결과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미세먼지와 총휘발성 유기화합물 측정 정확도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6월 국회에서 간이센서를 활용한 실내공기질 측정상품들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자 전문 시험분석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의뢰해 실태조사를 벌였다.

이들 제품의 미세먼지 농도 측정치는 51%에서 많게는 90%까지 오차가 났다. 문제의 공기청정기 제품은 ▲삼성전자 블루스카이 ▲LG전자 퓨리케어 ▲코웨이 아이오케어 ▲샤오미 미에어2 등이다. 공기질 측정기는 ▲SKT 에어큐브 ▲케이웨더 에어가드케이 ▲비트파인더 어웨어 등이다. 공기질 측정 수치가 표시되는 시중 유통 제품 14종 중 시장점유율이 높은 순서대로 7종이 선정됐다.

환경부는 이들 업체에 측정값 수치를 직접 표시하는 것을 자제하고, 단순히 오염도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표시방식으로의 변경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