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꼴랑 100억 참 잘했네" 네티즌 비꼬아

최 회장 유수홀딩스 주식(18.1%) 담보로 대출...네티즌, "내가 1백만원 지원한 거랑 똑 같네" 비난

2016-09-12     이우혁 기자

[소비라이프 / 이우혁 기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이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한진해운에 사재 100억원을 내놓는다.

유수홀딩스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해 1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수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돌입한 시점부터 최은영 회장은 전임 경영자로서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을 고민했다"며 "현직 경영자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자, 최 회장도 사재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00억원 최은영 회장이 보유한 유수홀딩스 주식(18.1%)을 담보로 대출받는다는 계획이다. 유수홀딩스의 12일 종가는  6.730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이 주식의 가치는 317억원 안팎이다. 최 회장은  이 중 일부를 담보로 1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수홀딩스는 지원 시점에 대해 "조건 없이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며 "며칠 내 조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최은영 회장의 100억 출연 소식을 접하고 한진해운으로 파생된 문제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액수라고 최회장을 비난했다. ID mam******은 "아이쿠 100억씩이나 통큰 기부? 방만경영으로 회사 파산시켜 놓고 꼴랑 100억 참 잘했네"라고 비꼬았다.

 또한, ID kim*****은 "내가 1백만원 지원한 거랑 똑같네. 좀 더 써라 쫌스러운 것들"이라고 비난했다.

최은영 회장은 2006년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경영권을 승계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선복량 증가 및 고유가로 인한 해운 경기의 장기간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4년 5월 한진해운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겨주고 한진해운홀딩스(현재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