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부장검사, "장인 박희태, 상사 진경준"...사위와 장인이 함께 실시간 검색어 상위

김 부장검사, 수십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수수 의혹...진경준 전 검사장이 상사

2016-09-06     민종혁 기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사기 혐의 피의자와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의혹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부장검사가 김형준 부장검사로 밝혀지고 김 부장검사의 장인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이들에 관한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법무부는 수십억원대 횡령·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씨로부터 15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46, 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를 6일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전보 발령했다. 

김형준(46 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2006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와 2007년 삼성특별수사감찰본부 등 경제 사건 전담 부서에서 주로 일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이기도 한 김형준 부장검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 우병우 민정수석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가 2012년 인천지검 외사부장 재직 땐 진경준 당시 2차장 검사 지휘를 받아 '외국인학교 부정입학' 사건을 처리했으며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제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탤런트 박상아씨의 부정입학 사례를 적발하기도 했다. 또한, 2013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장 시절에는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장을 맡아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거침없는 행동을 하는 김 부장검사는 2013년 국정감사장에서 '법과 원칙의 기본을 세워 길을 만든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이라는 말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 중이다.

김형준 부장검사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부장검사와 박희태 전 국회의장, 진경준 전 검사장의 이름이 인터넷 포탈 실시간 이슈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