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비상...음식물과 물은 익히거나 끓여서 섭취해야

15년만에 콜레라 환자 발생...음식물 취급 전과 배변 후 30오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

2016-08-23     민종혁 기자

[소비라이프 / 민종혁 기자]  국내에서 15년 만에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무엇보다도 여름철 오염되지 쉬운 음식물섭취에 주의를 기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2001년 콜레라 집단 발생 이후 15년 만에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콜레라 환자가 신고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한다고 23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8월 18일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이 설사 증상으로 해당 지역 한 병원에 입원했고  22일 실험실 검사 결과 이 남성에게서 ‘콜레라균(V.cholerae)’이 검출되었다. 

올해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이 남성의 가족들은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 확인을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어패류 등 식품이나 오염된 지하수 같은 음용수 섭취에 의해 발생한다. 2~3일의 잠복기를 거치며, 복통을 동반하지 않은 갑작스런 쌀드물 설사를 하는 게 특징이다. 구토를 동반한 탈수와 쇼크가 나타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본 관계자는 “콜레라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국내 유행을 감시하고 예방하기 위해 5월부터 9월까지 하절기 비상 방역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며 “시·도 담당자와 24시간 업무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하절기 감염병과 집단설사환자 발생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렐라는 백신 주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하고,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하며,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씻기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질본은 당부했다.